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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범죄도시2 : 통쾌하고 화끈한 액션영화, 한국판 히어로물 탄생

by 모네타 2022. 6. 6.

영화-범죄도시2-포스터
영화 범죄도시2 포스터

1. 2017년 대한민국을 범죄도시로 들썩이게 만들었던 마석도 형사가 돌아왔다.

 

영화 범죄도시는 2017년 10월  개봉 당시만 해도 나에겐 그다지 보고 싶을 만큼 끌리는 영화는 아니었다. 워낙 마동석 배우의 비주얼이 액션 영화에 최적화되어있지만 마동석 배우을 비롯한 나머지  배우들도 그다지 나를 영화관으로 이끌진 못했다. 하지만  개봉후 일주일이 지나고 이주일 지나고 점점 주변에서 범죄도시 영화 얘기를 하는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아직도  영화를 안 본 내가 점점 소외되는 기분마저 들게 만들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어쩔 수 없이 나는 범죄도시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향했다. 영화를 개봉한지 3주가 지났음에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무색할 정도로 극장은 아직까지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역시 영화 흥행은 입소문이라고 했던가? 왜 많은 사람들이 범죄도시에 열광했는지 영화를 보고 비로소 알게 되었다.

 

이렇게 신나고 잔인함 속에서 코믹함을 잘 버무린 어른들을 위한 통쾌하고 화끈한 액션영화가 이 전에 한국에 있었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쉽게 떠오르질 않는다. 한국에서도 이런 영화가 나오다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우리의 마석도 형사 마동석이 범죄도시2로 돌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서 영화 개봉을 한 참 미뤄 개봉했다고 한다. 과연 장첸이 없는 범죄도시2가 어떨지 기대반 걱정반이였다. 하지만 장첸대신 빌런 역할로 요즘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로 핫한 손석구 배우가 나오는 것만으로 범죄도시2를 한 껏 기대하게 만들었다.

2.  더 화려해지고 커진 스케일, 이번엔 베트남이다.

배경은 대대적인 가리봉동 중국 범죄조직 소탕작전을 벌인 4년 후이다.  금천서 강력반 형사들은 여전히 그 자리 그대로 신입형사 한 명이 더 늘어났을 뿐,  전일만 반장(최규화 배우)까지 모든 형사들이 범죄도시1편에 이어 범죄도시2에 그대로 다 나온다. 금천서 강력반 형사들도 몹시 반갑다.

어느 날 금천서 강력반에 베트남에서 자수한 범인을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이 주어지고, 괴물형사 마석도와 전일만 반장은 휴가를 떠나는 듯 가벼운 마음으로 베트남으로 떠난다. 베트남 호찌민에 도착해 취조를 하던 중 자수한 범인에게서 본능적으로 수상한 낌새를 느낀 마석도 형사는 진실의 방에서 강해상(손석구 배우)의 존재를 알고 전일만 반장의 만류에도 강해상을 찾아 나선다. 

 

 

3. 한국판 히어로물 탄생

범죄도시하면 마석도형사와 더불어 장첸을 바로 떠올리게 된다. 장첸이 빠진 범죄도시는 생각할 수 없을만큼 범죄도시1에서 장첸의 캐릭터는 워낙 강해서 과연 장첸이 없는 범죄도시2는 재밌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게다가 범죄도시2는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아 더욱더 오락적으로 재밌을지 의문이였다. 하지만 범죄도시1를 너무 재밌게 봤기 때문에 개봉하자마자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아직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적을 주말 아침 조조영화로 예매했다. 그런데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주말 아침 9시 극장에서 이렇게 사람들을 얼마 만에 보는 건가? 코로나19 이전에도 주말 아침 9시 조조영화 시간에는 이렇게 까지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게다가 영화는 개봉한지 겨우 4일이 되었을 뿐인데, 많은 사람들로 인해 영화도 보기 전에 극장 분위기에 놀랐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주말 아침부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두시간을 꽉 채운 영화는 관객이  지루할 틈없이 액션과 코믹을 적절히 배치하며 보는 내내 등을 의자에 붙일 수 없을 만큼 긴장감과 재미를 쏟아부었다. 역시 마석도 형사는 관객의 기대를  200% 충족시키며 통쾌하고 화끈한 액션을 두시간내내 펼쳐보인다. 영화를 보기 전 장첸의 부재를 우려했던 내 자신이 미안할 정도로 강해상의 역할을 한 손석구 배우의 연기는 또 하나의 악랄한 악당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영화를 이끌었다.  

 

범죄도시2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800만 관객을 넘은 영화로 이제는 1,000만 관객을 앞두고 있다. 여전히 범죄도시2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니 1,000만 관객 돌파도 기대가 된다.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본 한 사람으로서 1,000만 관객 돌파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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