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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암살 : 이름없는 영웅들의 이야기, 독립투사 이야기, 진정한 영웅들을 그린 영화

by 모네타 2022. 6. 19.

암살-영화포스터
영화 암살 포스터

1.  이름없는 영웅들 이야기, 독립투사 이야기를 다룬 영화 

영화 암살은 예고편만으로도 기대를 한껏하게 만들었던 영화이다. 전지현 배우하정우 배우, 이정재 배우 등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고 영화 도둑들을 연출했던 최동훈 감독이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영화적 재미를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다만 도시적인 이미지의 전지현 배우가 시대적 배경을 그린 영화에 잘 어울릴지 걱정이였다. 하지만 영화는 나의 걱정과 우려를 사정없이 무너뜨리고 전지현 배우가 왜 한국 최고의 배우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일제강점기 이름없는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암살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중간중간 코믹적인 요소를 놓치지 않으면서 관객들이 영화를 편안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영화 암살은 20157월에 개봉하여 1,2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 흥행에도 성공하였으며 전지현 배우가 5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36회 청룡영화제와 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영화이다.

 

2.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친일파 강인국을 암살하라

영화 암살은 중국 항저우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김홍파 배우)와 김원봉(조승우 배우)이 함께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친일파 강인국(이경영 배우)을 암살하려는 작전을 세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작전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본에게 노출않된 인물이 필요했기에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배우),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 배우),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 배우) 3명을 선발하고, 김구는 자신이 가장 신임하는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 배우)에게 만주로 가서 이들을 상해로 데리고 오는 임무를 맡긴다. 염석진은 그들을 찾아 무사히 상해로 데리고 와서 미라보 여관에서 김원봉과 접선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하지만 염석진은 일본 제국의 밀정이였다. 염석진도 청년시절 누구보다 독립을 위해 앞장선 독립투사였으나 암살작전을 펼치고 도망치다 잡혀 갖은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일본의 밀정이 된 인물이였다.

 

 

그날 밤 염석진은 일본 경찰에게 암살작전에 대한 정보를 넘겨준다. 하지만 항상 도망자 신세였던 김원봉은 약속 날짜보다 일찍 미라보 여관으로 와서 안옥윤속사포황덕삼을 접선하고 그들에게 경성에서의 암살작전 명령을 내린다다음날 염석진에게 정보를 입수하고 미라보 여관으로 들이닥친 일본 경찰그러나 이미 그들이 미라보 여관을 떠나 뒤였다. 그렇게 기차를 타고 무사히 경성에 도착한 그들은 술집 마담 아네모네(김해숙 배우)와 접선한다일본 경찰이 미라보 여관에서 암살단 검거에 실패하자 염석진과 함께 살해 청부업자 하와이피스톨(하정우 배우)에게 암살단을 살해해달라고 의뢰한다.

염석진은 그들이 일본의 밀정이라고 말한다. 달러만 주면 아무나 죽여주는 하와이피스톨도 경성행 기차를 탄다.

 

안옥윤과 일행들은 강인국과 카와구치가 평택공장에 시찰가는 날로 암살 작전일을 정하고 가솔린 가게에서 작전을 실행하기로 하고 사전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다음날 속사포와 황덕삼은 일부러 강인국의 자동차를 들이받아 수리를 해주기로

하고 강인국 집으로 가게된다. 자동차 수리를 해주는 척하면서 가솔린을 빼돌리는 속사포와 황덕삼을 하와이피스톨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일을 무사히 마치고 속사포는 밤거리를  홀로 거닐지만 그 뒤를 쫒는 하와이피스톨과 막다른 골목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속사포는 하와이피스톨이 쏜 총을 맞고 강에 떨어져 버린다속사포가 돌아오지 않자 작전에 지장이 생기지만 안옥윤은 암살작전을 그대로 실행하기로 한다그 사이 염석진은 김구에게 밀정인 것이 들통나서 자신이 암살단  얼굴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기에 경성으로 들어와 일본 헌병에 암살 작전을 알린다.

 

작전의 그날 그들은 가솔린 가게를 접수하고 강인국 일행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강인국과 카와구치가 평택공장으로 떠나기 직전 염석진이 알린 암살정보를 입수한다.  그들은 자동차를 바꿔타고 그대로 출발한다. 기름을 넣기 위해 가솔린 가게에 도착한 강인국 일행, 하지만 이들이 자동차를 바꿔 타는 바람에 작전이 계획대로 되지않고 일순간에 총격전이 벌어지게 된다. 안옥윤은 끝까지 강인국과 카와구치를 제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기관총을 쏜다. 그때 안옥윤의 시야에 자신과 똑같이 닮은 강인국의 딸 미츠코(전지현 배우)를 발견하고 멈칫하던 사이 일본 헌병 공격에  총상을 당하고 작전은 실패하고 만다. 염석진은 강인국에게 암살작전을 펼친 사람이 강인국의 쌍둥이 딸이라는 사실을 알리지만 친일파 강인국은 돈과 명예를 잃을 수 없어 안옥윤의 은신처를 찾아가 그녀를 보자마자 직접 총으로 쏴버린다.

 

하지만 총을 맞은 사람은 안옥윤이 아닌 쌍둥이 언니 미츠코였다이 장면을 목격한 안옥윤은 도망치다 말고 마음을 바꿔 자신의 아버지인 강인국의 집으로 미츠코를 가장해서 들어간다. 안옥윤은 쌍둥이 언니인 미츠코가 카와구치 사령관 아들과 정략적 결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결혼식날 다시 암살작전을 실행하기로 한다.

 

 

드디어 결혼식 당일 안옥윤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부대기실에서 몹시 긴장한체 앉아있다. 일본 헌병의 삼엄한 통제속에 진행되는 결혼식이 시작되고 신랑입장에 이어 신부입장을 위해 강인국과 안옥윤이 함께 식장으로 들어선다.

한편 죽었는지 살았는지 소식이 없던 속사포가 결혼식장에 나타나서 총격을 가하고 결혼식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버린다. 안옥윤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웨딩드레스 속에 숨겨온 총으로 일본군과 카와구치 사령관을 향해 공격한다.

총격전은 점점 더욱 격해지지만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안옥윤과 속사포의 총격은 멈추지 않고 마침내 드디어 카와구치와 강인국의 암살작전을 성공시킨다.

 

영화의 마지막은 10여년이 지나 1945년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의 항복을 선언하고 대한민국이 일본에 광복이 된 이후를 보여준다.  김구와 김원봉은 함께 광복을 축하하면서도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름없이 떠난  수많은  독립투사들에게 미안함을 전한다. 그리고 1949어느날, 염석진이 법정에서 반민족행위에 대한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염석진은 끈질기게도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된다. 법정을 나와 기쁜 마음으로 시장거리를 걷던 도중 독립군 시절 자신이 살해한 명우(허지원 배우)와 안옥윤과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안옥윤과 명우는 마지막 암살 임무를 완수하게 된다.

 

 3.  이름없는 진정한 영웅들을 그린 이야기

우리나라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강점기의 시기였다. 일제강점기 시기에 이름없는 독립투사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는 30년이 넘는 일본의 식민지 시대에서 해방이 될 수 있었다. 일본의 감시와 통제, 억압을 피해 만주와 중국까지 피신하여 독립투쟁을 벌였던 그들이야 말로 우리에게 진정한 영웅들 아닐 수 없다특히 1930년대는 일제 강점기 시기중 가장 암울했던 시기였다. 그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 암살은 우리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여성 독립군 저격수를 전면에 내세우며 친일파 암살작전을 펼치는 내용이다. 영화 암살은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독립투사보다는 그 시절 그저 빼앗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진정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게 그린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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