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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우리들 : 독립영화의 수작, 우리들의 이야기

by 모네타 2022. 6. 20.

독립영화의 수작으로 꼽히는 '영화 우리들'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통해 우리들의 아픈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

 

영화-우리들-포스터
영화 우리들 포스터

 

1. 영화 우리들 독립영화를 뛰어넘다.

 

 

독립영화에 관심이 있거나 즐겨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영화 우리들은 워낙 훌륭한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찾아보게 되었다.  독립영화 주제가 조금은 무겁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많이 담듯이 '영화 우리들'도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이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영화 우리들은 20166월에 개봉하였으며, 독립영화임에도 5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독립영화를 뛰어넘는 작품성으로 영화 우리들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은 2016년 개최된 많은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휩쓸었다.

 

2.  영화 우리들 이야기

영화는 주인공 선(최수인 배우)이 체육시간에 피구 시합을 하기 위해 같은 팀을 정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을 선택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 친구 저 친구를 쳐다본다. 하지만 같은 반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인 주인공 선은 끝까지 선택을 받지 못한다.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은 함께 모여 즐겁게 수다를 떠는데 그 사이에 끼지 못하고 어색한 표정으로 그저 친구들을 바라보기만 하는 선. 우연히 친구 보라 생일파티 초대장이 교실 바닥에 떨어진 걸 보고  친구 보라에게 주워 준다.

 

보라는 곰곰이 무언가 생각하다 선을 생일파티에 초대한다. 선은 늦은 저녁까지 보라의 생일 선물로 줄 팔찌를 직접 만든다. 다음 날, 선은 다른 날과 다르게 수업시간이 그저 즐겁기만 하다. 친구 보라 대신 방과 후 교실 청소도 혼자 도맡아 하지만 그마저 즐겁다. 청소를 하는 도중에 전학을 온 지아(설혜인 배우)와 마주친다.  선은 교실 청소를 서둘러 끝내고 보라의 집으로 왔지만 보라가 알려 준 집주소는 보라의 집이 아니었다.

 

 

육교에서 상심한 체 서있는 선,  우연히 길을 지나는 지아가 선을 보고 아는 체를 한다. 선은 보라의 생일 선물로 만든 팔찌를 지아에게 준다. 그렇게 선과 지아는 친구가 되었다. 여름방학 내내 선과 지아는 즐겁게 보낸다. 그리고 선과 지아는 비밀을 공유할 만큼 단짝 친구가 되었다.

 

지아는 경제적으로는 풍족하지만 부모님의 이혼으로 늘 부모님의 사랑이 그리운 아이이고, 선은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지만 부모님의 사랑만큼은 넘치게 받는 아이였다. 어느 날 지아가 선의 집에 놀러 오고 선이 지아의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여준다. 그날 밤 지아는 선에게 부모님이 이혼하신 사실을 털어놓는다.

 

 다음 날 선은 아침부터 엄마에게 지아가 좋아하는 오이 김밥을 해달라고 사랑스럽게 애교를 부린다. 그 모습을 본 지아는 왠지 모르게 쓸쓸하고 질투가 난다. 지아를 위해 엄마에게 졸라 오이 김밥을 만들어 놨지만 지아는 왠일인지 김밥에 손을 대지 않는다. 그렇게 선과 자아의 사이에 조금씩 갈등과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 첫날 선은 지아를 보고 반갑게 인사하지만 지아는 그런 선을 외면한다. 그리고 보라와 함께 어울리며 즐겁게 수다를 떤다. 

 

선은 지아와 다시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엄마의 돈을 훔쳐 지아의 생일 선물을 사서 지아에게 건네지만 지아는 왠일인지 선물을 거절한다. 그때 지아의 집에서 보라가 나오고 이를 본 선은 마음에 상처를 받고 집으로 돌아간다. 화가 난 선은 지아와 하나씩 나눠 찬 팔찌를 칼로 잘라버린다. 지아와 선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사이는 점점 멀어진다. 

 

학교 시험이 있고 지아가 반에서 1등을 하자 성적도 인기도 반에서 줄곧 1등이었던 보라가 질투를 하여 이번에 보라가 지아도 왕따를 시킨다. 어느 날 체육시간 피구 시합을 하기 위해 같은 팀을 뽑고 있는데 여전히 선은 선택받지 못하고

선택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엔 지아도 저편에서  홀로 서있다. 그런 지아를 바라보는 선. 자꾸 지아가 신경 쓰인다. 우연히 손톱을 바라보다 지아와 함께 들인 봉숭아 물이 조금 남아있는 손톱을 바라본다.

 

 

3.  아이들 주인공인 어른들의 영화

영화 아이들은 열한 살 어린 여자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큰 울림을 준 영화이다늘 외톨이였던 선이 친구 지아가 생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지아와의 생긴 갈등으로 다시 외톨이가 되고, 이런 관계 속에서 보이는 일들이 어린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어른들에게도 깊은 생각을 하게 끔 하는 영화이다.

 

또한 친구 지아와 관계를 회복하려는 선의 노력을 통해 이 영화를 만든 윤가은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인 듯하다. 독립영화의 수작으로 꼽히는 영화 우리들은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아닌 진짜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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