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카모메 식당[かもめ食堂] 어른들을 위한 힐링 영화, 상처를 보듬어 주는 영화

by 모네타 2022. 7. 31.

카모메식당-영화-포스터
카모메 식당 영화 포스터

 

1. 카모메 식당[かもめ食堂]에서 상처를 치유받다.

 

영화 카모메 식당은 일본에서 개봉 당시 겨우 2개 극장에서만 상영해서 알려지지 않은 작은 영화였다.

그러나 영화를 본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점차 상영관이 확대되어 나중에는 100개 극장에서 상영하며 일본에서 큰 흥행을 이뤘다.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작품으로 고바야시 사토미 배우가 주연을 맡아 평온하면서도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역할을 훌륭이 연기했다.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영화로 힘들고 지칠 때 보면 좋은 영화로 빠지지 않고 추천되는 영화이기도 하다우리에겐 무레요코무레 요코 작가의 소설이 영화화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이 영화의 감독인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무레 요코 작가에게 이런 내용의 소설을 써 달라고 했다고 한다.  

 

2. 오니기리 전문점 카모메 식당

사치에(고바야시 사토미 배우) 가 혼자서 핀란드 헬싱키에서  카모메 식당을 연지도 한 달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손님은 없다. 하지만 오늘도 사토미는 열심히 컵을 닦으며 손님이 오기를 기다린다.  식당앞을 지나는 헬싱키 할머니들도 체구가 작은 동양인 여자가 하는 식당에 호기심은 있지만 좀처럼 식당을 들어오지는 않는다.

 

어느 날 오후 젊은 청년(토미)이 식당으로 들어선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한 청년은 일본 만화에 관심이 있는 청년이었다. 갓챠맨 노래를 부르자 사치에는 가사가 틀렸다며 가사를 알려준다. 토미는 노래를 전부 알고 싶다고 했지만 사치에도 앞부분만 알고 뒷부분이 떠오르질 않아 가르쳐주지 못했다.

 

 

토미는 사치에가 식당을 오픈한 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온 손님이었다. 사치에는 토미에게 첫 손님 기념으로 커피값을 받지 않았다. 토미가 떠났지만 사치에는 계속 갓챠맨의 노래가 신경 쓰여 서점에 들렀다.사치에의 눈에 일본어로 된 책을 보고 있는 여자가 들어왔다. 사치에는 다짜고짜 그 일본인 여자(미도리)에게로 다가가 갓챠맨 노래를 아는지 묻는다.  그 여자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도 흔쾌히 갓챠맨의 가사를 알려준다. 그리고는 여자는 자신이 무작정 떠나고싶어 지도를 펴서 찍은 곳이 핀라드여서 오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리고 호텔을 일주일 예약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자 사치에는 갓챠맨 노래를 알려준 보답으로 자신의 집에서 지내도 좋다고 한다. 그렇게 미도리(카타기리 하이리 배우)는 사치에의 집에서 지내게 되었다. 그날 저녁 사치에는  근사한 저녁을 차려 미도리에게 대접한다. 미도리는 사치에가 차려준 밥을 한 숟가락 뜨더니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다. 사치에는 이유도 묻지않고 미도리에게 가만히 휴지를 건넨다.

 

다음날 아침 사치에와 미도리는 함께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카모메 식당으로 온다문을 열자마자 어제 왔던 토미가 식당으로 들어선다. 사치에는 반갑게 토미에게 인사를 건네고  토미에게 미도리를 소개시켜며 미도리가 갓챠맨 노래를 알려주었다고 말한다.

 

미도리는 하루종일을 혼자서 헬싱키를 관광하고 오후가 되어 카모메 식당으로 돌아왔다사치에는 커피를 준비해서 미도리에게 건넨다.이때 미도리가 사치에에게 식당일을 도우고 싶다고 말한다. 사치에는 손님도 없는데 괜찮냐고 묻자 미도리는 월급도 필요 없다며 상관없다고 한다미도리와 함께 일하지만 여전히 카모메 식당에는 토미밖에 찾는 손님이 없자 미도리는 헬싱키 안내서에 식당을 홍보하자고 제안하지만 사치에는 카모메는 식당이지 레스토랑이 아니다고 말한다.

 

식당은 지나가다 가볍게 들어와서 허기를 채우는 곳이라며 홍보는 가게 분위기와도 맞지 않는다고 자신의 소신을 말한다. 그저 매일 열심히 일하면 손님이 점차 늘꺼라고 말한다오늘도 카모메 식당에는 손님이 없지만 사치에는 열심히 테이블을 닦는다. 그때 식당앞을 지나는 중년의 남자가 가만히 식당 안을 들여다보더니 식당 안으로 들어선다. 그리고는 커피를 주문한다커피를 한모금 마신 남자는 커피가 맛있다고 말하며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다고 사치에에게 말한다.

 

그리고는 직접 커피를 내려 커피를 사치에에게 건넨다.그리고는 커피는 다른 사람이 내린게 맛있는 거라며 한마디를 건네고 커피값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가게를 떠난다. 그리고는 남자가 하던 방법대로 커피를 내려 미도리에게 건낸다. 미도리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훨씬 맛있다고 한다.

 

 

미도리가 오니기리 재료를 헬싱키 사람들이 좋아하는 재료로 해보는 게 어떻겠냐며 시장에서 사 온 가재, 청어, 순록고기를 조심스레 꺼내 사치에에게 보여준다. 그리고는 손님이 많이 와서 식당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사치에에게 말한다. 사치에도 잠시 생각하더니 시험 삼아 한번 만들어 보자고 한다그리고는 사온 재료들로 오니기리를 만들어 토미와 함께 맛본다. 순록오니기리는 토미의 반응도 시원치 않다. 그 다음은 청어 오니기리를 먹어본다. 역시 토미의 반응이 시원치 않다. 마지막으로 가재오니기리를 먹어본다. 하지만 토미가 가재만 떼어 먹는다. 모두 실패다.

 

다음날 사치에와 미도리는 사나몬롤 만들어본다. 빵굽는 고소한 냄새가 식당 앞까지 퍼지자 매일 카모메식당을 지나며 들어오지는 않고 보기만 하던 할머니 3명이 빵냄새에 이끌려 식당으로 들어와 커피와 시나몬롤을 주문한다 다음날도 할머니 3명은 식당에 와서 커피와 시나몬롤을 주문해 먹는다. 토미에 이어 단골손님이 되었다.

 

동양인 여자(마사코)가 가만히 식당안을 들여다보더니 식당으로 들어와 커피를 주문하며 공항에서 짐을 잃어버렸다고 사치에에게 말한다. 다음날도 짐을 기다리며 카모메 식당에 들른다.짐이 오지 않자 어쩔 수 없이 매일 같은 옷을 입을 수 없다며 옷가게로 가서 옷을 사 입고 다시 카모메 식당에 들른다.

 

며칠 전부터 아주머니(리사) 한 명이 화난 얼굴로 가게를 가만히 쳐다보며 들어오지도 않고 가버리더니 오늘은 갑자기

가게 안으로 들어와 술을 달라고 한다. 술을 몇 잔 마시더니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린다. 어쩔 수 없이 토미가 쓰러진 리사를 업고 사치에 집으로 모두 같이 온다. 함께 온 마사코가 리사 곁에서 간호를 하자 리사가 남편이 떠난 이유를 모르겠다며 슬퍼한다

 

 

다음날 토미가 카모메 식당으로 들어오자 사치에와 미도리는 커피와 시나몬롤을 건네며 어제 일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다. 마침 마사코가 식당에 들어서자 역시 어제 일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다. 사치에가 병간호를 잘한다고 말하자 마사코는 20년동안 부모님 병간호를 했다고 털어놓으며 작년에 아버지까지 돌아가시며 마치 족쇄가 풀린 느낌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쓸데없는 일에 얽매이지 않는 핀란드 사람들이 왠지 여유롭고 느긋해 보여서 좋아 보여 오게 되었다고 자신의 핀란드에 오게 된 이유를 담담히 말한다.

 

카모메 식당도 점점 손님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카모메 식당이 오니기리 전문점이지만 아직까지 오니기리를 주문하는 손님은 없다. 오늘도 마사코는 카모메 식당에 들렸다. 늘 커피만 마시던 마사코가 오니기리를 주문한다. 사치에가 기쁜 마음으로 오니기리를 만들어 마사코에게 건넨다.마사코가 오니기리 하나를 집어 든 순간 가게 모든 손님들이 마사코를 쳐다본다. 마사코는 맛있게 오니기리를 먹는다.

 

다음날부터 마사코도 카모메 식당에서 일을 돕기 시작한다. 몇일 전에 술을 마시고 쓰러졌던 리사가 식당으로 들어오자  사치에가 반갑게 맞이한다. 리사가 일본에는 저주하는 마술이 있냐고 묻자 사치에는 지푸라기 인형에 대해서 말해준다. 그날 밤 리사는 숲 속에서 지푸라기 인형 저주를 실행에 옮긴다.

 

다음날 처음으로 카모메 식당 문을 닫고 사치에, 미도리, 마사코, 리사가 바다앞 카페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리사는 사치에에게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 쿠카 사진을 보여주며 식당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쿠카와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그녀들은 사우나를 하고,  함께 다시 카모메 식당으로 돌아왔는데 분명 가게 문을 잠갔지만 문이 열려있어 긴장하며 가게 안으로 들어선다.

 

아무도 없는 듯 하였으나 갑자기 누군가 튀어나오자 사치에가 매일 밤 단련하는 합기도 실력으로 단숨에 남자를 제압한다. 그 남자는 얼마전에 가게에 들러 사치에에게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었던 남자였다. 알고보니 이 남자는 사치에가 카모메 식당을 열기 전에 여기서 가게를 하던 사람이었다.그때 놓고 간 커피 기계를 가지러

온 것이라고 설명한다. 사치에는 아무일 없는 듯 배고프다며 함께 오니기리를 만들어서 함께 먹는다.

 

 

몇일이 지나고 마사코가 짐을 찾았다며 돌아갈 때가 되었다고 하며 식당을 나선다사치에와 미도리는 식당을 정리한다. 미도리가 갑자기 만약 자기도 일본으로 돌아가면 사치에가 쓸쓸해질까요? 하며 묻는다. 사치에는 담담히 식당도 원래 혼자 해서 괜찮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람은 모두 변해간다고 말한다. 하지만 미도리는 사치에 말이 조금 섭섭하게 느껴진다.

 

마사코는 드디어 찾은 트렁크를 가지고 호텔 방으로 들어온다. 트렁크를 열자 트렁크 안에는 버섯만이 잔뜩 들어있다. 마사코는 짐이 좀 이상하다며 항공사에 다시 전화를 건다. 자신의 물건은 맞지만 뭔가 좀 다르다고 한다. 그 순간 처음본 중년 남자가 품에 안고 있던 고양이를 마사코에게 건넨다.마사코는 얼떨결에 고양이를 품에 안는다.

 

다음날 아침 사치에와 미도리는 식당 오픈 준비에 한창인데 마사코가 식당으로 들어온다. 마사코는 이상한 아저씨가 고양이를 떠맡겨서 돌아가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카모메 식당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한다. 사치에와 기쁘게 환영한다.  카모메 식당은 더 이상 손님 한 명 오지 않는 식당이 아니다. 식사시간이 되면 핀란드 사람들로 붐벼 자리가 없을 정도 가 되었다.  오니기리도 주문하는 손님도 많아졌다.

 

  

3. 상처받은 마음에 위로를 전하는 영화, 보고나면 힐링이 되는 영화

영화는 특별히 큰 사건도 없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자칫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굳이 꾸미지 않고 굳이 행복하다고 표현하지도 않는다.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식당을 열고 손님이 없어도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사치에는 한 달이 넘도록 식당에 손님이 없어도 조급해하거나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저 카모메 식당은 지나가다 허기지고 배고프면 편하게 들어와 한 끼 하는 식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핀란드까지 와서 굳이 오니기리 전문 식당을 연 사치에에게 미도리가 왜 오니기리 식당을 열었냐고 묻자 사치에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후 모든 집안 일이 자신이 했는데 일 년에 딱 두 번 아버지가 오니기리를 해줬다고 한다. 운동회와 소풍 때였다고 말하며 그 맛이 정말 맛있었다고 말한다. 오니기리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 줄 때 더 맛있다고 담담히 말한다.

 

사치에에게 오니기리는 추억이자 외로움이며 아픔이고 위로의 상징이다. 카모메 식당은 평범한 음식을 통해서 다친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고 함께 아픔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일상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도 위로를 전하는 영화이다. 힘들고 지친 날에 보고나면 힐링이 되는 영화 카모메 식당[かもめ食堂] 이다.

 

 

댓글